[NS] 랑그릿사 1&2 -1편 리뷰

2022. 1. 18. 22:06[게임] 정보/Review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구매하면서 함께 구입한 패키지. 닌텐도 산지가 어언 몇 년이 흘렀는데 이제서야 엔딩을 보게 되었다. 그것도 1만.. 2는 플레이 중.

이 작품은 1991년, 1994년 출시된 랑그릿사1과 2의 리메이크 작이며, PS4, PC(스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다. 오리지날은 플레이한 적은 없었고, 다만 그 명성은 오래전부터 들어왔기에 한번쯤 플레이 해봐야 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마침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구매하게 되면서 겸사겸사 구매하게 되었다.

 

리메이크 작품이기 때문에 그래픽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그 자체이다. 어렸을 때 일본식 RPG를 많이 경험해봐서 인지 이런 그래픽에 왠지 모르게 끌리곤 한다.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린다고 해야 할까? 성장기 때 경험과 기억이 인생에 오래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전투는 타일 형태로 이루어진 맵에서 턴제로 이루어지는 일명 전형적인 택틱스 형 SRPG 형태로 진행된다. 다만 맵 자체에서 전투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위 화면처럼 적과의 전투는 별도 화면을 띄워서 보여준다.

 

어렸을 때는 이런 전투 표현 방식이 참 마음에 안 들었는데, 내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단지 인형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고 오히려 이러한 방식이 당시에 꽤 신선했고 호평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칼들고 원거리 전투

그런데 뒤엉켜서 싸우는 게 아니라 마주보고 허공을 향해 칼만 휘두르는 전투 모션 때문에 리메이크 작에 대한 혹평도 많다. 비교적 최신에 출시된 랑그릿사 모바일의 경우 실제로 부딪히면서 싸우는 모션을 보여주는데 이에 비하면 아쉬운 점은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타격감은 충분했기 때문에 혹평까지 받을 이유가 되나 싶다.

 

챕터가 끝나면 클래스 변경, 장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시나리오는 1장, 2장, 3장.. 이런 식으로 챕터 별로 진행되며, 자유도는 거의 없다. 그런데 랑그릿사2 오리지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나리오 분기 시스템이 이번 리메이크 작에 모두 적용이 되어, 게이머의 플레이 내용에 따라 다소 다른 스토리 라인을 보여준다. 물론 나는 귀찮아서 다른 분기를 플레이 하지는 않았지만, 랑그릿사 시리즈에 상당한 애정이 있었다면 하나씩 음미해보면서 플레이 했을 것 같긴 하다.

 

세이브 데이터 슬롯은 충분한 편인데 대충 1챕터당 하나씩 사용하면 모든 챕터의 세이브 데이터 하나씩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투 중에 중간 저장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렇게 일일이 세이브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지장은 없었다.

 

 

L2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아군, 적군, 동맹 이 색상별로 표현된다. 후반부에 병력들 수가 많아지면 꽤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넣은 기능 같은데, 난 사용하지 않았다. 이상한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원래 모습을 가리는 것들은 왠지 하기가 싫다.

 

일러스트는 오리지날 시리즈와 달리 요즘식?으로 재탄생했다. 그런데 골수팬들의 경우 이런걸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오리지날 일러스트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별도로 제공한다. 오리지날 일러스트 작가가 꽤 유명한 사람인듯 하다. 하지만 나 같이 오리지날 플레이 경험이 없는 게이머들은 리메이크판 일러스트를 보는게 눈 건강에 좋을 듯 하다.

 

필드에 2.5 등신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일러스트와 함께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뭔가 예전의 향수가 느껴져서 좋다.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성우들의 음성이 지원되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운데, 일본어라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동료도 많고 적도 많아진다. 처음에는 전투가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체수가 많아질 수록 컨트롤 대상도 많아지고 상성도 고려해야 해서 꽤 바빠진다.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아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후반이 더 게임다운 게임을 하는 느낌이다. 경험치 효율을 높이려면 대장을 먼저 죽이는 것보다는 병사들을 먼저 처리 하는게 나으므로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좀 귀찮다).

 

플레이 하면서 본 것 중 가장 화려한 스킬 모션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마법의 영향력이 높아진다. 초반에는 별 볼일 없던 마법 캐릭터들이 후반부에 빛을 발하는 이유다. 마법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마법사 캐릭터들의 경험치 분배를 초반부터 해주면 수월하다.

 

다른 전통적인 SRPG와 다른 점이자 매력을 꼽자면 분대전투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다른 게임에서는 캐릭터 하나씩만 컨트롤 하는데, 랑그릿사 에서는 캐릭터 하나에 여러 병사들이 딸려 있으므로 전투라기 보다는 전쟁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전략 시뮬레이션의 느낌을 주는 이러한 특징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엔딩 장면은 스포를 할 염려가 있으므로 한 컷만 가져와 봤다. 위에서 말했듯이 게이머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느냐 에 따라 시나리오 분기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엔딩도 달라질 수 있는데, 각 캐릭터들의 전적과 엔딩 이후에 어떤 삶을 보여주는지 간략하게 보여주는 컷 씬에서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다. 때로는 흑화 된 주인공을 볼 수도 있고, 개과천선한 캐릭터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랑그릿사 모바일을 하면서 세계관을 알고 싶은 것도 이 게임을 플레이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캐릭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게임] 정보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머너즈워  (0) 2017.10.01
퍼스트퀸4  (0) 2016.08.30
<